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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도 '위험신호'?..."저수익에 부동산PF 부실 위험까지 가중"
SK증권도 '위험신호'?..."저수익에 부동산PF 부실 위험까지 가중"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4.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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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5일자로 SK증권 신용등급전망 한단계 강등. 수익성부진에 시장지위 저하 등 때문
작년 당기순익 44억으로 급감. 특히 부동산PF중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비중 높아 질적위험 높은 점이 문제
본PF 전환 지연으로 브릿지론 부실위험 가중, 본PF도 중후순위및 비아파트 비중높아 건전성저하 위험높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5일자로 SK증권의 기업신용등급, 파생결합사채 및 후순위사채 등급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조정 사유로, 높은 고정비 비중과 비경상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는 점, 시장지위가 저하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 지분투자 및 우발채무 확대로 자본적정성이 저하된점,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관련 재무건전성 관리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한기평에 따르면 SK증권의 최근 3개년 평균 판매관리비/영업순수익비율과 ROA(총자산이익률)가 각각 91.0%, 0.3%, 이전보다 저하됐으며, 경쟁업체 평균 대비로도 부진하다. 영업점 기반의 위탁매매 중심구조로, 수지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높고, 소송충당금 적립 및 금융상품 평가손실 등 비경상 비용 부담이 연이어 발생한 탓이다.

특히 작년들어 위탁매매 및 상품운용수지 저하,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와 탄소배출권 평가손실 등의 일회성 비용까지 겹쳐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1억원이나 감소한 44억원에 그쳤다.

▲SK증권의 최근 3년 주요 재무지표
▲SK증권의 최근 3년 주요 재무지표

작년 4분기에 인식한 판교 오피스빌딩 관련 투자수익(670억원)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 및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되었다. 대형사 및 중대형사 대비 리테일 경쟁력이 낮아 위탁매매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부동산PF시장 위축으로 IB 실적도 저하가 예상돼 실적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시장 위축과 PF리스크 확대로 투자자산 및 PF 익스포저 관련 손실 부담이 상존하고 있어 ,수익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SK증권의 2022년말 PF 익스포저(우발채무+대출채권)3050억원(자기자본대비 50.2%)로 양적부담은 크지 않다. 그러나 PF 익스포저 중 브릿지론 비중이 34%,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이 무려 77%, 질적위험이 높은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한기평은 지적했다. PF 전환 지연으로 브릿지론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고, PF의 경우 중후순위 및 아파트 외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한기평은 작년 4분기 들어 대구, 울산사업장 브릿지론 부실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었다면서 PF 우발채무 관련 재무부담 수준과 추가부실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의 자기자본대비 순요주의이하 여신 비중은 20204.2%에서 212.0%로 떨어졌다가 작년 3.5%, 다시 상승추세다.

SK증권은 원래 SK그룹 계열사였다가 지난 2015SK가 지주사로 전환할 때 공정거래법상 이슈가 생겨 2018SK증권을 사모펀드인 J&W파트너스로 매각했다. 사모펀드 인수후 SK증권은 2021년 부동산금융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목적으로 대구·경북 지역이 본거지인 MS상호저축은행을 391억원에 인수한바 있다.

작년 SK증권은 이 저축은행에 다시 180억원을 추가출자(유상증자)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추가 출자금 180억원은 SK증권의 자본규모와 가용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문제는 MS저축은행의 위험자산 규모가 늘면서 작년 6월말 기준 BIS비율이 9.6%, 저축은행업계 최하위 수준으로 하락한 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신평은 특히 높은 레버리지(부채조달)를 활용하고 있는 MS저축은행의 경우 향후 조달금리 경쟁력이 약화되고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수 있다면서 MS저축은행의 재무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은 향후 SK증권의 재무안정성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당시 평가했다.

한신평은 또 SK증권도 자기자본 및 운용자산에 비해 과중한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낮은 수익성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영업환경 악화에 따라 실적이 다시 저조해지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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