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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운송·여행수지 악화에 ‘서비스수지 적자’ 우려”
현대경제연, “운송·여행수지 악화에 ‘서비스수지 적자’ 우려”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4.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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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개선, 서비스수지도 중요’ 보고서…해상운임 급감하고 해외 출국자 급증에 서비스수지 적자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완화됐던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대폭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수지 적자로 경상수지 흑자가 위협받고 있어, 절반 가까이 갉아먹을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러한 우려를 담은 ‘경상수지, 개선, 서비스수지도 중요하다’ 보고서를 6일 발표하고 코로나19 이후 개선됐던 서비스수지 적자가 다시 악화되면서 상품무역수지 적자로 이미 타격을 입은 올해 경상수지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흑자였으나 2012년 이후 약 11년 만에 최저치인 2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이 제한되고 해운서비스 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운송수지가 흑자로 전환됐음에도 상품수지, 즉 무역수지의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되면서였다. 

특히 팬데믹 기간 서비스수지 개선을 견인한 호조 요인이 사라지면서 경상수지 적자는 더욱 심화돼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악화, 반도체 업황 둔화로 상품수지 흑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서비스 수지 적자폭 확대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전후 서비스수지 구조 변화를 분석했다. 서비스 수지는 2017년, 2018년, 2019년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각각 367억달러 적자, 294억달러 적자, 26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적자폭이 147억달러로 줄어들더니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53억달러 적자, 55억달러 적자로 개선됐다.

가장 큰 이유는 해상 운송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운송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운송비용이 급증했다. 

전체 서비스 수입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3.4%에서 이후 9.6%로 약 6.2%포인트 상승했는데 운송 수입 기여도가 무려 7.5%포인트에 달했다. 

서비스 지급은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급감했다. 서비스 지급 증가율은 5.4%에서 2.8%로 약 2.6%포인트 감소했는데 여행 지급 증가율이 4.7%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올 들어선 해상 운임이 하락하고 경기침체로 해상물동량이 감소해 해상 운송수지가 작년 11월 이후 적자로 전환됐다.

더욱이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종료되면서 내국인 해외여행객 출국자 수가 2월 현재 172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74%까지 회복됐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여행 입국자 수는 37.4% 회복에 불과했다. 

설상가상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감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더욱 뛰어오르고 글로벌 은행 위기로 환율까지 크게 널뛰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경상수지 적자 요인 리스크의 확대가 줄을 잇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경상수지는 국내 경제의 전반적인 펀더멘털(fundamental)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대외건전성 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추세적인 악화로 인한 우리 경제의 대외 평가 절하, 통화 및 금융 시장의 불안, 실물 경제로의 악영향 파급 등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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