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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국감 지적에도 특정업체 몰아주기 여전...입점 막는 '갑질' 의혹도 
공영홈쇼핑, 국감 지적에도 특정업체 몰아주기 여전...입점 막는 '갑질' 의혹도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4.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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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코리아 "국감 지적 특정업체들 다수 방송 진행...수차례 입점 신청해도 탈락시켜 입점 기회 막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일부 업체에 방송편성을 몰아준다는 지적을 받고도 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육가공제조업체인 (주)제이디코리아 인터내셔널의 김재익 대표는 "국정감사 과정에서 거론되었던 특정업체들은 여전히 다수의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신상품 론칭 상품선정위원회도 빠르게 통과하여 지속적으로 상품을 늘리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국내 중소ㆍ벤처기업 혁신제품 및 농축수산품의 판로 확대하고 홈쇼핑 업계의 경쟁을 촉진하여 공정한 거래 선도 및 상생협력 도모하는 취지로 설립된 회사임에도 특정업체만 비대해지는 역할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홍정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0월 13일 공영홈쇼핑에서 받은 '입점업체별 방송편성 횟수'을 살펴본 결과 업체간 방송편성 횟수가 최대 1203회까지 차이났다고 밝힌 바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개국 이후 지난해 8월 말까지 3880개 회사가 입점한 공영홈쇼핑에서 특정 업체가 무려 1000회 이상 편성된 반면 입점 업체 중 36.8%는 방송 기회를 단 1번 밖에 얻지 못했다.

식품군의 경우 특정 업체가 1203회의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295개 업체는 1회 방송에 그쳤고, 패션·언더웨어군에서는 한 업체가 1122회의 방송을 진행할 동안 61개 업체는 1회 방송됐으며, 가구·침구에서도 특정 업체가 626회나 방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방송 횟수 상위업체 10개 중 8개가 매출 100억원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공영홈쇼핑이 매출 규모가 큰 업체에 방송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공적 판로지원 기능을 하는 공영홈쇼핑에서조차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적 유통채널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영홈쇼핑은 이 같은 편파 방송에 이어 최근에는 특정업체의 경우 입점을 고의적으로 막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제이디코리아 김 대표는 “공영홈쇼핑에 수차례 입점 신청을 했지만 소비자상품선정위원회인 본상선위로 올라가기는커녕 아무런 피드백도 없이 실상선위에서 수차례 탈락했다”,  "공영 홈쇼핑 감사실과 중소기업벤처부, 청와대 신문고에 까지 상품선정의 불공정성에 대해 민원을 넣었으나 역시나 답변조차 없고 민원처리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특정업체는 입점 시키지 말라’는 입김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10여 차례나 상품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는 이 업체는 공영홈쇼핑 본사 앞에서 “공영쇼핑 이유없는 갑질 중단하라” “이유없는 상품 탈락 해명하라”등의 내용을 담은 피킷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공영홈쇼핑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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