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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급한 BBB급 건설사들..."재무부담 올해로 앞당겨질 수도"
'돈줄' 급한 BBB급 건설사들..."재무부담 올해로 앞당겨질 수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4.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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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건설사 이슈리포트에서 21개 전체 건설사들의 재무부담 확대는 24년부터 본격화 전망
올 하반기부터는 운전자본부담에 따른 현금흐름 저하 나타날것 예상. 규제완화에도 높은 대출금리 때문
조사대상 BBB급은 한신공영, 계룡건설 등 9개사. 정비사업 착공시점 지연 다수발생하면 위험 경고 의미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미분양 리스크 부담을 안고 있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향후 전망과 관련, 올해 하반기부터 운전자본부담에 따른 현금흐름 저하가 나타나고, 2024년부터는 재무부담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유효 신용등급을 보유한 국내 주요 21개 건설사의 진행 및 착공예정 프로젝트 1039개를 바탕으로, 분양률 시나리오별 현금흐름을 추정해본 결과,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U(Unsold)의 공포-미분양 리스크 현실화 시점에 대한 한기평의 견해란 이슈 리포트에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기평의 분석대상 건설사
▲한기평의 분석대상 건설사

건설사들의 공급 조정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미분양주택은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건설사들의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미다. PF우발채무 리스크에 대한 불안한 안도감을 뒤로 하고 잠시 미분양 문제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가 이때문이라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한기평이 조사한 21개 건설사를 현재 신용등급별로 분류하면 가장 신용도가 높은 AA급은 3개사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이다. A급은 9개사로, GS-포스코-대우-디엘-롯데-신세계-태영건설과 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가장 낮은 BBB9개사는 계룡건설산업,금호-동부-쌍용건설과 아이에스동서, 코오롱글로벌, 한라, 한신공영, 한양 등이다.

▲건설사들의 시나리오별 현금흐름및 부채비율 전망
▲건설사들의 시나리오별 현금흐름및 부채비율 전망

한기평은 AA급의 경우 물가상승을 반영한 도급금액 증액 가능성, 비주택부문의 수익 발생, 보유 현금성 자산 등을 감안시 주택부문의 부족현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급의 경우도 운전자본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되나 신용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각사별로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규자 등의 정책방향성에 따라 재무구조 및 신용등급 방향성은 다소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B급의 경우 정비사업 착공 여부, 위험지역 자체사업 착공시점 이연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며, 현재 계획중인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들의 착공 시점이 지연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다면 재무부담의 확대시점은 2024년보다 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기평은 주택시장 침체 이전부터 재무부담이 과중한 수준인 업체들의 신용도가 가장 먼저 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분양경기가 취약한 위험지역에 다수의 프로젝트가 분포하는 업체 , 이벤트 리스크에 따른 브랜드인지도 하락 등으로 향후 영업실적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들의 신용도가 그 다음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규모별 미분양주택수및 지역별 미분양 주택 현황
▲규모별 미분양주택수및 지역별 미분양 주택 현황

한기평은 결국 신용도가 낮은 등급군일수록 미분양에 따른 재무부담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며, 이에 대비해 자산매각 등 보다 강도 높은 자구계획이 요구될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BBB급에서 먼저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PF우발채무 리스크가 금융권 등으로 분산되어 있는 만큼 2009년과 같은 PF 대위변제에 따른 건설사 도산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20231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7.5만호로, 2022년 하반기 이후 급증세를 나타내며,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레고랜드로 촉발되었던 2022년 하반기 자금시장의 유동성 리스크는 정부의 지원책과 연초 유동성에 힘입어 2023년 상반기까지 유예기간을 확보하며 과거대비 리스크 수준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금시장 유동성 압박의 고비를 넘기자마자 이번에는 미분양주택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불행중 다행인 점은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비중이 10%에 불과하고, 과거와 달리 미분양주택의 70% 이상이 수요가 높은 60~85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 미분양 추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공급을 조정하고 있어 준공후 미분양이 과거와 같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한기평은 미분양주택수 현황과 수요 대비 공급물량등을 비교해 한기평이 선정한 미분양 위험지역은 경북·대구·대전·울산·인천·충남·충북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충남·경북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선정했다. 충남에서는 천안·아산·홍성, 경북에서는 포항·경주 등의 미분양주택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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