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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 연준 급격한 긴축으로 신흥국 자금 4020억 순유출”
한은 “미 연준 급격한 긴축으로 신흥국 자금 4020억 순유출”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3.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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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금융시장 영향력, 과거 긴축기보다 커져…“이번 금리 인상기 신흥국서 자금 유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과거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으로 신흥국의 투자자금이 4020억달러 순유출됐다. 

한국은행은 31일 '조사통계월보 논고: 미 통화정책 긴축이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번 긴축기 들어 연방기금금리(FFR) 변화의 영향력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최근 미 연준의 정책금리가 빠르게 인상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세 차례의 연준 통화정책 긴축기 중 첫 번째 긴축기(2004년 3분기~2006년 2분기)와 두 번째 긴축기(2014년 4분기~2019년 1분기)에는 신흥국으로 각각 110억달러, 1480억달러의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하지만 이번 긴축기에는 2021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투자자금이 4020억달러 순유출됐다.

한국은 신흥국과 달리 모든 긴축 구간에서 투자자금이 순유출됐는데 이는 모든 기간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을 보였음에도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더 큰 폭의 순유출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긴축 1~3구간에서 각각 170억달러, 2450억달러, 280억달러의 투자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긴축기에 신흥국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글로벌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되지 않은 데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하지만 이번 긴축기에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기치 않은 통화정책 충격으로 작용함에 따라 글로벌 위험선호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신흥국으로부터 투자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에 대한 각 결정요인의 기여도를 살펴보면 과거 긴축기에는 변동성지수(VIX), 신흥시장국채권지수 스프레드(EMBI spread) 같은 리스크 요인의 기여도가 압도적이였다. 

연준의 기준금리인 FFR의 기여도는 미미했으나 이번 긴축기의 경우 리스크 요인의 기여도가 여전히 높았지만 FFR의 기여도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조유정 한은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신흥국 투자금 유출입을 전망하거나 그 요인을 분석할 때 연준 통화정책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동시에 연준 긴축 기조 전환이 예상되는 시점에선 연준 긴축 속도, 긴축 직전의 통화정책 기조를 주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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