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해 주요 대기업의 고용 인원은 줄었으나 인건비는 오히려 늘며 평균연봉이 크게 올랐다.
특히 현대차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인건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2개 업종별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2019∼2022년 인건비와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요 대기업 120곳의 고용 인원은 4000명 이상 줄었으나 임직원 인건비는 2조원 넘게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대기업 120곳의 2022년 임직원 수는 77만2068명으로 전년의 77만6628명보다는 4560명 줄었다.
반면 임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작년 77조1731억원으로 전년 74조7720억원 대비 2조4011억원 늘었다.
최근 1년 새 인건비를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현대차로, 임직원 급여 총액이 2021년 6조8872억원에서 2022년 7조6487억원으로 7615억원 늘어났다.
SK하이닉스도 이 기간 3조3379억원에서 4조601억원으로 7221억원 늘어 2위에 올랐다.
고용은 줄면서 인건비가 늘어 임직원 개개인이 받는 연봉 수준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작년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96만원으로 조사됐다. 2019년 8253만원, 2020년 8549만원, 2021년 9628만원으로 높아지다 지난해 1억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임직원 평균 보수가 1억원을 넘은 기업도 2019년 10곳, 2020년 13곳, 2021년 25곳으로 꾸준히 증가하더니 작년에는 36곳으로 늘었다.
작년 기준 120개 대기업 중 임직원 연봉 1위는 메리츠증권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2억29만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