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서정진 회장의 차남인 셀트리온 헬스케어 서준석 이사(36)의 실종사건으로 소동을 겪었다.
인하대 박사 출신인 서 이사는 서 회장의 명예회장 퇴진 후 셀트리온 헬스케어 사내이사를 맡아 왔으며 셀트리온 운영지원업무도 수행 중이다.
실종 당시 서 이사의 정서불안 등 정신상태 이상이 보고됐으나 셀트리온은 술 먹고 연락이 안 됐을 뿐이라고만 해명해 석연찮음을 남겼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낮 1시 서울 마포경찰서에 서씨의 가족 측으로부터 서 이사가 "연락이 되질 않는다"며 실종신고가 들어왔다.
서울 마포서는 서 이사의 최종 목격장소인 인천시 연수구 소재 관할 경찰서인 연수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했고, 연수서는 사건 이첩 후 위치추적을 통해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서 서 이사의 위치를 확인해 논현서에 공동대응 요청을 했다.
그러나 서 이사는 사건 접수 2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3시24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인근 호텔에서 스스로 119에 전화를 걸어 "위험하다"고 알려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서 이사는 정서적 불안증상을 보이며 병원치료를 희망했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경찰은 범죄 관련 특이사항이 없고, 실종자 신원이 확인됐다며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이와 관련 서정진 명예회장은 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셀트리온의 정기 주주총회 이후 “차남이 술 마신 후 신경안정제를 먹고 잠들었나 보다”며 “핸드폰 배터리가 다 돼 그렇게 됐다. 다음부터 술 마시지 말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