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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재무장관, 정부의 예금 보장 논란에 "보장 가능"
옐런 미 재무장관, 정부의 예금 보장 논란에 "보장 가능"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3.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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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재무, 하원 청문회에서 예금 보장 시사…전날 상원에서 발표한 주장과 엇갈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 이후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추가 조치에 대해 준비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을 검토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상반된다. 

24일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소위원회에서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취해졌던 연방의 긴급조치가 필요할 경우 다시 동원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는 다시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생길 경우 예금자보호한도(25만 달러)에 구애받지 않고 연방차원에서 유동성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미 정부가 예금보험으로 보장하는 한도는 25만달러(약 3억2695만원)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도까지만 보장했다. 그러나 내년에 대선을 앞둔 바이든 정부는 지난 10~12일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절차를 진행하면서 모든 예금을 전액 보장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금융시스템에 위험이 발생할 때 예금 전액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방 은행법을 인용해 전액 보장을 강행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유동성 위기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를 사용했다"면서 "우리는 그것들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취한 강력한 조치는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장한다"면서 "정당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옐런 장관의 이런 언급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중소 지방은행들에서 자금 이탈이 급증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하루 전 상원에서 옐런 장관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는 발언과는 상충된다.

이 발언으로 미국 정부가 위기에 처한 은행 예금을 보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옐런 장관이 화급하게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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