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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인터넷은행, 외형성장에 치중…'메기' 역할 해야”
김소영 “인터넷은행, 외형성장에 치중…'메기' 역할 해야”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3.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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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제도개선 TF 4차회의…“자본확충 통한 건전성 제고 및 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집중해달라”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혁신과 은행권 내 건전한 경쟁, 금융소비자 편익 증진 등 설립 취지와 다르게 급격한 외형성장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4차 '은행권 영업·경영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실무작업반 논의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취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 2017년 금융과 IT의 융합으로 금융혁신과 은행권 내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도입 초기 무점포 비대면 영업으로 기존 은행에 비해 비용을 크게 절감해 높은 예금금리와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함으로써 은행권내 경쟁을 촉진하는 역할이 기대됐다. 

또 빅데이터 등 IT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는 도입취지를 갖고 있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성장과정을 보면 급격한 외형성장에 치중한 측면이 있었다"며 "꾸준한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제고와 함께 대안신용평가모형 고도화·혁신화,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철저한 부실관리 등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에 비해 비용 절감, 새로운 혁신기술 개발·도입 등에 있어서 강점이 있다"면서 "시중은행 등 기존 은행권의 서비스가 비용이 높거나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 중 인터넷전문은행이 ‘메기’로서 낮은 비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공동대출 모델의 경우 대출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지방은행과 소비자와의 넓은 접점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간 협업을 통한 경쟁 촉진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출시 가능성에 대해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회의 참석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과 모든 영역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영국의 챌린저뱅크처럼 특화된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완화보다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29일 제2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를 열고 그간의 논의사항을 정리할 계획이다. 

스몰라이선스를 제도화할 경우 고려해야 하는 사항과 비은행권에게 지급결제 업무를 허용·확대할 경우 규제방안과 소비자 편익의 구체적 모습을 다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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