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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결국 5%대…한미 격차 1.5%P ‘역대 최대’
美 기준금리 결국 5%대…한미 격차 1.5%P ‘역대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3.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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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SVB 쇼크 등 금융불안 속 '베이비스텝' 단행…올해 말 금리 예상치 5.1%로 직전과 동일
3.5%로 동결한 한은에 대한 금리인상 압박 커져, 자본 유출 우려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다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결국 상단이 5%대로 진입했다.

다만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로 금융불안이 계속되자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 대신, 0.25%p만 조정하는 '베이비스텝'으로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지난해 3월 이후 9번 연속 금리가 올라가면서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지출과 생산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는 최근 몇 달간 증가했으며 견조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라며 이 같은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 상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1%로 지난해 12월 예상치와 같다. 18명 위원 중 10명이 올해 말 금리를 5.00~5.25%로 예상해 앞으로 한 차례 더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당초 3월 FOMC에서는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다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가 발생하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이 나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의 이유로 거론되면서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 내지 인하 필요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연준이 ‘베이비스텝’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도 대응해야 하고, 금융 불안도 해소해야 하는 연준 입장에서는 두 가지 목표를 절묘하게 절충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이란 평가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면서 "최근 상황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조건이 더 엄격해지고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더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는 기존 1.25%p에서 1.5%p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자본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상태다. 한은은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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