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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에 대기업 작년 4분기 영업익 69% 급감
반도체 한파에 대기업 작년 4분기 영업익 69% 급감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3.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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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중 262곳 실적 조사…IT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하락 커
공기업 손실 2배 증가...현대차·기아만 영업익 증가액 1조원 넘어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한파로 지난해 4분기 국내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7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실적 확인이 가능한 262곳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이 2021년 동기(41조9703억원) 대비 69.1% 급감한 12조987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4분기 29조748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23조136억원으로 20.8%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분기 50조원에 육박했던 합산 영업이익이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며 3분기 영업이익이 34조4697억원으로 급감했고 4분기 들어 더 쪼그라든 것이다.

전체 19개 업종 중 13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IT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0조8516억원) 대비 85.4%나 급락해 3조368억원에 불과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내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가전, 휴대전화 등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철강, 석유화학, 운송 등의 업종에서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공기업은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가 4조3422억원에서 9조7806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발전 공기업의 수익이 증가한 데 반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차질로 한국전력 등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으로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감소·증가 상위 10곳. CEO스코어 제공.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감소·증가 상위 10곳. CEO스코어 제공. 

기업별로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3조8667억원) 대비 68.9% 급감한 삼성전자(4조3061억원)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밖에 한전, 포스코홀딩스, HMM,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 등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자동차·부품의 영업이익은 7조516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277억원) 대비 119.3% 증가하는 등 자동차·부품 업종의 영업이익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조3592억원로 전년 동기(1조5297억원) 대비 119.6% 증가하고, 기아 역시 작년 4분기 2조6243억원으로, 123.3% 증가해 이 기간 유이하게 영업이익 증가액이 1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흑자 전환했으며 식음료와 에너지 등의 업종도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I 등은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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