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올해 들어 대형마트에서 양주 매출이 국민 술 소주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2월 위스키, 브랜디, 럼처럼 통상 양주로 분류되는 주류 매출이 소주보다 3.6% 더 높았다.
1∼2월의 소주 매출을 100%로 놓았을 때 양주 매출 비중은 103.6%라는 것이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 81.3%에서 지난해 95.8%까지 늘었고 올해 100%를 넘어서며 소주 매출을 뛰어넘은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소주 대비 양주 매출 비중은 2021년 71.6%, 지난해 76%이나 양주 매출은 지난해 20.2% 증가했고 올들어 2월까지도 9.2%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소주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3.1%, 올해 1% 등 매출 비중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양주의 매출 강세는 코로나 이후 홈술, 혼술 트렌드가 자리잡은 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인기가 치솟으면서부터다.
요즘 젊은 층은 도수가 높은 양주를 주로 하이볼 등으로 만들어 즐기는 추세다.
이마트의 위스키 구매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30대 이하가 39.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는 24.3%, 50대는 17.4%, 60대는 6.6% 순이었다.
이마트에서 위스키 전용잔 매출은 340% 늘었고 토닉워터 같은 탄산 믹서(63.8%)와 레몬(16.4%)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커지고 있는 홈술, 혼술 트렌드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주종이 양주"라며 "이제는 과거처럼 독주 이미지가 아니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술로 자리 잡으면서 꾸준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