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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위탁수수료 매년 급증...2021년 2.3조 지급
국민연금 위탁수수료 매년 급증...2021년 2.3조 지급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3.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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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규모 커지면서 수수료 고정비용 증가..."절반 차지하는 위탁 운용 줄여야"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민연금이 국내외 민간 자산운용사에 기금을 대신 굴려달라고 맡기면서 주는 수수료가 최근 수년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료가 크게 늘며 국민연금 기금수익률과 재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국민연금 위탁 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위탁 운용에 따라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2014년 6198억원, 2016년 8142억원, 2018년 9652억원, 2020년 1조3749억원, 2021년 2조3424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해마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커지고 외부 운용사에 맡기는 위탁자금액이 덩달아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처럼 늘어난 위탁수수료로 인해 비용 역시 늘며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줄어들었다.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지급 수수료 현황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지급 수수료 현황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80조원 평가손실이라는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2022년의 위탁 운용 수수료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으나 작년에도 조단위 이상의 금액을 지급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위탁수수료는 실적과 상관없이 위탁계약에 따라 고정비용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을 거의 반반씩 나눠서 절반가량은 직접 운용하고, 절반 정도는 위탁 운용하고 있다.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부문별로 위탁률은 차이가 난다. 

지난해의 경우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 888조9901억원 중에서 47.9%인 425조6898억원을 민간 운용사에 맡겨서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자산운용사에게 국민연금 기금은 알짜배기 수입원으로 일부 위탁운용사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받아 굴리는 자금에 거의 의존하다시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직접 투자 비중을 높이는 다른 해외 연기금들처럼 국민연금도 위탁보다는 직접 투자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기금 운용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전문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우수인력 확보 및 기금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하고 투자 다변화 및 신규자산 발굴을 통해 자산배분체계를 유연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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