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이자 이익 급증 등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순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는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확대하고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이자이익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55조9000억원으로 전년(46조원) 대비 21.5% 급증했다.
국내 은행의 이자수익자산은 지난해 3041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은 1.62%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평가손실 및 산업은행의 비경상적 이익 관련 기저효과 등으로 3조6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손익(-1조9000억원), 기타영업이익(-2조5000억원), 수수료이익(-3000억원) 등이 감소했고, 외환·파생 관련이익(1조원)은 증가했다.
금감원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긴축 정책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국내 은행들이 본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에서 논의된 내용에 따라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건전성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