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퇴임설’ 제기되는 가운데, 비공개 임원회의서 일축 “거머리처럼 일하겠다”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7월 퇴임설’이나 출마 예정지 등 이 원장의 총선 출마와 관련한 전망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15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개최된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최근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을 언급하며 “시장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 상황인데 감독원이 검찰만큼 중요한 조직이란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지난해 6월 검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금감원장에 선임됐다.
여기에 이 원장이 은행권을 향해 지배구조 개선, 이자 장사 등 날선 발언을 거침없이 내놓으며 총선 출마설 가능성을 더 높였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이를 두고 이 원장이 오는 7월 또는 연말께 퇴임하고 총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끊임없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발언을 통해 이 원장은 임기 3년을 완수하고,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완곡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 강력하게 권유한다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차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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