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롯데케미칼이 14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완료하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바꿨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전북 익산 공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일진머티리얼즈의 새 사명으로 정하는 한편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잔금을 납부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그동안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승인을 받았고 국내와 해외 기업 결합신고 등도 진행했다.
신임 김연섭 대표이사는 취임 소감을 통해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 자회사로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적인 동박 생산 기업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작년 1∼3분기 5582억원의 매출과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회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등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말 기준 생산 능력은 국내 동박 업체 중 1위인 6만t으로,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 거점을 통해 2027년 23만t까지 공장을 증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완료로 매출 규모 7조원으로의 확대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