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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국제원자재보다 술시장 내 경쟁심화가 근본 문제
하이트진로, 국제원자재보다 술시장 내 경쟁심화가 근본 문제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3.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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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보고서. 올해 술시장 경쟁 치열해져 판촉부담 확대, 영업실적 악화 예상
작년 3월이후 국제곡물가 계속 내림세였는데도 작년 술값인상으로 재미 톡톡. 영업이익률 상승
올해 또 이런 시도는 잘못. 업종다각화 안된게 근본 문제. 인삼공사, 대상 등도 비슷
하이트진로의 제품들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13일 시장지배력 및 다각화 수준과 관련해 올해 영업실적에 영향을 받을수 있는 대표적 식음료 업체로, 하이트진로, 한국인삼공사, 대상 등을 꼽았다.

작년 초까지 급격하게 상승하던 국제 곡물가 및 전반적인 식량가격지수는 작년 3월 이후 지금까지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국제 원부자재 의존도가 높은 국내 음식료업체들의 경우 당연히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이들 업체들만은 국제 곡물가격이 아닌 다른 이유들로 올해 영업실적이 안좋아 질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3월이후 계속 하락추세인 주요 곡물시세 흐름
▲작년 3월이후 계속 하락추세인 주요 곡물시세 흐름

한기평은 하이트진로의 경우 주류부문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경쟁이 심화되어 올해 판촉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시장과 맥주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리오프닝과 더불어 제로 슈거컨셉의 신제품 소주 출시 등으로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이트진로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주류외에도 제로 탄산등 음료 부문이 선전하고 있으나, 하이트진로는 주류 부문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주류시장 경쟁심화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주정이나 수입맥아 등 각종 원재료비값 상승을 구실로 작년 상반기 3년 만에 소주 및 맥주 가격을 선도적으로 크게 올린 바 있다. 이에따라 작년 1~9월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률은 9.4%, 전년동기 8.5%보다 크게 상승했다. 술값 인상의 혜택을 톡톡이 누렸다.

그럼에도 하이트진로는 올해 또 각종 원자재값과 인건비 등 비용 상승을 이유로 소주값 인상을 시도했다가 여론의 강력한 반발과 정부 압력 등으로 이를 일단 보류한 바 있다. 한기평 분석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진짜 근본적인 문제는 주류시장내 경쟁심화라서 수입원자재값이 계속 내리더라도 수익개선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다.

다른 말로 얘기하면 근본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데, 국제 원자재값 등을 이유로 술값을 계속 올려줘봐야 한계가 있다는 설명도 되는 셈이다. 국제곡물가격은 이미 작년 3월 이후 계속 내리고 있는데도 올들어 다른 이유로 약화되고 있는 영업경쟁력을, 또다시 술값 인상으로 만회하려는 시도는 안된다는 지적도 된다.

▲주요 국내 음식료업체들의 영업이익률 추이
▲주요 국내 음식료업체들의 영업이익률 추이

한기평은 또 홍삼 등 기호성이 강한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한국인삼공사와 관련, 프로바이오틱스 등 경쟁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올해) 제품가격 및 판매량 유지가 어려워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삼공사가 화장품 및 프로바이오틱스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성과가 크지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상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소재제품을 취급하는 자회사의 판매가격 전이가 불충분하게 이뤄지면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산 저가물량의 영향으로 라이신 등 소재제품의 판매가격이 낮아진 상황이며,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 소재제품 비중이 낮아 라이신 가격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고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세 회사 모두 시장지배력이 압도적이지 못한 상태에서 업종다각화도 불충분한 점이 경쟁력 약화의 주 요인이라는게 한기평 설명의 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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