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35 (목)
미착공 PF 지급보증 '뇌관'...GS건설, 대형 건설사 중 '과다'
미착공 PF 지급보증 '뇌관'...GS건설, 대형 건설사 중 '과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3.13 11:4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증권 보고서. GS건설의 작년말 미착공 지보규모와 비중은 각각 1.3조원및 88% 달해
경쟁 우량 대형사들중 단연 1위. 롯데건설보다는 적으나 태영건설보다도 많아. 상대적 위험요소
회사채 무리하게 증액 발행하려다 편법-'갑질' 논란 휩싸이기도. 기초체력 보강 힘써야 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GS건설의 미착공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지급보증 규모가 대형 우량 건설사들중 가장 많고, PF 지급보증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DL이앤씨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착공 PF지급보증은 작년말 시중자금경색난의 주범이었던 부동산 PF지급보증 중에서도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분야다.

13일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별도기준 GS건설의 부동산PF 지급보증 규모는 모두 14749억원이고, 이중 미착공PF 지급보증은 13천억원으로, 전체 PF지급보증중 미착공PF 지급보증이 차지하는 비중(이하 미착공비중)은 무려 88.1%에 달했다.

▲주요 건설사들의 부동산PF지급보증 등
▲주요 건설사들의 부동산PF지급보증 등

GS건설의 작년말 미착공PF 지급보증 규모는 작년말과 올해초 한때 큰 자금경색난을 겪었던 롯데건설의 42750억원 보다는 적지만 태영건설의 12307억원보다도 크다. 자금경색난을 겪지않은 우량 대형 건설사들인 현대건설(8058억원), 대우건설(229월말기준 9649억원), DL이앤씨(1820억원), HDC현대산업개발(880억원) 중에서는 단연 압도적으로 많다.

GS건설의 전체 PF지급보증중 미착공비중 88.1%는 롯데건설(75%), 태영건설(229월말 41%)보다도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현대건설(51%), 대우건설(229월말 79%), 현대산업개발(7%) 등보다도 높다. 물론 DL이앤씨가 100%, GS건설보다 더 높지만 DL이앤씨의 미착공 PF지급보증은 1820억원으로, 절대규모가 GS건설보다 크게 작다.

이러다보니 GS건설의 작년말 총자본 48490억원 대비 미착공 PF 지급보증의 비중은 26.8%, 역시 주요 대형 우량 건설사들중 가장 높았다. 현대건설은 11.9%, 대우건설은 26.0%. DL이앤씨는 4.2%. HDC현대산업개발은 3.0% 정도에 그친다.

물론 롯데건설의 169%, 태영건설 166%보다는 훨씬 낮았다. 하지만 이 두 회사는 올들어 계열사 지원과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을 크게 보강, 이 비중이 올들어 많이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 3사의 올해 분양물량
▲대형 건설 3사의 올해 분양물량

이렇게 미착공 PF 지급보증 규모가 상대적으로 과다한 탓인지, GS건설은 올해 신규 분양물량에서 3대 대형 건설사중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대 건설사의 올해 분양물량 가이던스(자체 실적예측)를 보면 현대건설은 작년 36023 세대(현대엔지니어링 포함)에 달했던 분양물량을 올해는 31387세대로, 12.8% 정도 줄여 잡고 있다. DL이앤씨(DL건설 포함)22015세대에서 20980세대로, 4.7% 줄였다.

반면 GS건설은 작년 28001세대에서 올해는 19881세대로, 분양물량 감소율이 무려 28.9%에 달한다. 올해 국내 분양물량 자체를 주요 건설사중 가장 큰폭으로 줄이고 있는 셈이다.

GS건설은 회사채 시장이 다소 회복된 지난 2월 다른 대형 우량 건설사들과 함께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수요예측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호응을 받았다. 신용등급 AA-인 현대건설은 1500억원 수요예측에 총 3200억원의 수요가 몰려 완판되었다.

▲삼성증권이 정리한 2월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실적
▲삼성증권이 정리한 2월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실적

GS건설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SK에코플랜트도 1000억원 수요예측에 무려 5080억원의 수요가 몰려 회사채 발행에 크게 성공했다. 반면 A+등급인 GS건설은 1500억원 수요예측에 2190억의 수요만 몰렸다.

그마저도 GS건설은 낮은 금리로 무리하게 회사채를 2500억원 증액 발행하려다 편법 증액 및 증권사 갑질논란 등에 휘말려 부랴부랴 증액을 철회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채권시장 질서를 어지렵혔다고 해서 언론 등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또한 GS건설의 기본체력이 과다한 미착공 PF지급보증 건 등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인데도 회사채 발행시장에서의 대우는 적어도 경쟁사들만큼 받으려다보니 벌어진 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GS건설 상태가 롯데건설이나 태영건설 수준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삼성증권 보고서도 GS건설의 미착공 PF지급보증 등이 상대적으로 크기는 하지만 다른 대형 경쟁 건설사들처럼 아직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건설과 태영건설도 계열사들과 정부의 각종 지원에 힘입어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GS건설의 각종 지표들이 우량 대형 건설사들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지않아 보이는것도 사실이다.

삼성증권 보고서도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들이 뒤따르며 PF 시장내 리스크 완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3~4월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건설사들의 PF대출채권액이 (아직도) 각각 7.5, 4.7조원에 이르는 등 건설사들의 PF관련 리스크가 온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