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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 타결...카카오는 경영권·하이브는 플랫폼 협력하기로
SM 인수전 타결...카카오는 경영권·하이브는 플랫폼 협력하기로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3.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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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중단 선언...이수만과 손잡은 방시혁, 결국 '백기' 들어

하이브와 카카오, 오는 31일 SM 주총에서 표대결 안 할 듯...하이브, 이사 추천 포기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돈의 전쟁'으로 불리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손잡고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나선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포기하고 카카오에게 경영권을 양보한 것이다. 조단위의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카카오와의 경영권 대결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이브는 이 같은 내용으로 카카오와 합의에 성공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12일 발표했다.

SM 경영진의 반대에도 이수만 전 프로듀서만 믿고 경영권 확보에 나선 방시혁 의장은 곤란에 상황에 몰렸다. 많은 돈을 쏟아붓고도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만 막대한 돈을 거머쥐게 됐다.

카카오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 당초 발표대로 이달 26일까지 SM 주식 공개매수(15만원)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미 SM 주식을 사들여 4.9%를 확보한 상태다. 이번 공개매수로 35%를 추가로 사들여 총 39.9%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가 이에 대응해 추가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SM 주가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것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구도가 심화하면서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M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왼쪽)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 <사진=양사 종합>

이번 경영권 분쟁서 가장 큰 이득 본 사람은 이수만, 4000억 넘는 돈 거머줘...카카오, ‘승자의 저주’ 주목

이에 따라 하이브와 카카오는 오는 31일 예정된 '제28회 SM 정기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하지 않게 됐다. 하이브는 자신들이 제안한 이사 추천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SM엔터 이사회는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가 지명한 이들로 구성된다.

앞서 SM은 '2023년 정기주주총회' 안건 공시를 통해 사내이사에 장철혁 SM 최고 재무 책임자(CFO), 김지원 SM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을 후보로 제안했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주당 15만원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M의 글로벌 IP(지식재산권)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가장 큰 득을 본 사람은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됐다. 이미 경영권을 뺏긴 이 전 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지분을 넘기면서 프리미엄까지 챙겼고, 4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거머줬다.

반면 하이브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도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다. 카카오도 당초 2000억원대 계획보다 휠씬 많은 1조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해야만 했다.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편 경영권 분쟁 이후 SM 주가는 6만원에서 15만원까지 단기간 2배나 폭등했다. SM 주가는 최근 16만원을 기록했다가 지난 10일 14만7800원에서 마감하는 등 15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SM 주가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적정 주가를 한참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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