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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6%' 가능성에 신흥국 '외환 사태' 우려↑
'美금리 6%' 가능성에 신흥국 '외환 사태' 우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3.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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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연준 빅스텝 시 초강달러 예상...인도 루피화와 중국 위안화 5% 하락 예상
칠레, 인도, 폴란드, 체코, 헝가리 같은 신흥국 채권시장도 취약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세계 신흥국들이 달러 초강세로 외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더 빨리, 더 높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지난 7∼8일 의회 증언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슈로더 투자신탁운용 등 월가 대형 금융사 관계자들은 미국 최종 금리가 6%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2월 초까지만 해도 최종금리가 4.9%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던 시장이 이제는 6% 금리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화긴축을 시사한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 가격에 반영된 3월 0.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이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도 5.5∼5.7%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 주식·채권·통화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신흥시장 경제의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수석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인 세이텀 판디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착화가 6% 최종 금리의 가능성을 불러왔다면서 이는 신흥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연준이 이번 달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 달러 가치가 다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최종금리가 6%에 이르면 인도 루피화와 중국 위안화, 필리핀 페소화·칠레 페소화 가치가 최대 5%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신흥국 자산들이 고통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신흥시장보다 증시 규모가 작고 덜 개발된 30여 개의  프런티어 시장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칠레와 인도, 폴란드, 체코, 헝가리 같은 신흥국 채권시장의 단기 금리도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부터 중남미와 유럽 신흥국, 중동·아프리카 등 세계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아시아와 중남미에서는 투기성 단기 부동자금의 유출도 나타난 상황이다.

다만 중국의 일상 회복이 미국경제 부진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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