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판가구 납품사 입찰 과정에서 1조3천억대 담합"…공정위 고발 요청 검토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최양하(74) 전 한샘 회장이 가구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될 위기에 처했다.
국내 가구회사들의 입찰 담합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가 10일 최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1979년 한샘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최 전 회장은 1994년 대표이사 전무 자리에 선임됐고, 2004~2009년 부회장을 거쳐 2009~2019년엔 회장직을 지냈다.
검찰은 최 전 회장 재직 시 한샘을 비롯해 현대리바트, 에넥스, 넥시스, 우아미 등 가구회사들이 신축 아파트에 빌트인 형태로 들어가는 '특판가구' 납품사를 정하는 입찰 과정에서 무려 1조3000억원대의 담합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일 수도권 일대에 있는 9개 가구업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들 업체의 전·현직 임원을 연이어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다음주까지 가구업체 전·현직 임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최 전 회장을 공정거래법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공정위 고발 요청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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