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20:25 (토)
"자사주매입 주총안건 상정 요구"...법원, 행동주의펀드 가처분 인용
"자사주매입 주총안건 상정 요구"...법원, 행동주의펀드 가처분 인용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3.10 10:1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원,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KISCO홀딩스 상대 의안상정, 밸류운용측 손들어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행동주의펀드인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자기주식 매입 관련 주주제안 요구를 거절했다가 가처분 소송을 당한 중견 철강그룹 KISCO홀딩스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결국 해당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법원이 행동주의펀드의 손을 들어준 사례가 나온 셈이다.

이달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행동주의펀드가 늘고 있어, 이번 법원 사례로 주주 입김이 더 세질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3일 KISCO홀딩스 주주총회에 자기주식 매입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하라고 요구하는 가처분을 창원지방법원에 제출했으며, 전날 법원이 이를 인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정을 요구한 주주제안 의안은 구체적으로 KISCO홀딩스가 올해 상반기까지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원은 또 앞서 심혜섭 변호사 등이 자신을 분리선출 감사위원·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하는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이에 따라 KISCO홀딩스는 전날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변경해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에 밸류파트너스와 심 변호사가 제안한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주총 안내를 재공시했다.

지난달 초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과 개인주주들은 자사주 매입을 비롯해 주당 2000원 현금 배당금 지급, 회사 보유 무학주식 처분결의 권고 등의 주주제안을 회사에 냈다. 

그러나 KISCO홀딩스는 지난달 말 주총 소집 공고를 내면서 이들의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전혀 반영하지 않았었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의결권과 배당받을 권리는 반드시 보장받아야 하는 주주들의 가장 기초적인 권리"라며 "법원도 이를 인정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본격적인 주총 시즌을 앞둔 다른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 활동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G를 대상으로 주주 활동을 벌여온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역시 법원에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FCP는 애초 인삼공사 분리상장, 자기주식 취득을 포함한 11개 안건을 상정해 달라고 가처분을 냈다가 인삼공사 분리상장 건은 취하하고 자기주식 취득 건만 가처분 신청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안다자산운용은 법리적으로 다퉈볼 만하다는 판단 아래 인삼공사 분리상장 건에 대한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