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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은 30대이하…금리인상기 '부실 폭탄'
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은 30대이하…금리인상기 '부실 폭탄'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3.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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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대출잔액 155조원, 평균 빚 1.1억…4년 새 28.5% 늘어
전체 다중채무자 447만명...60대 다중채무자 수도 43.6% 급증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은 30대 이하 청년층으로 이들의 대출 잔액이 지난 4년간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다중채무자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다중채무자는 2018년 3분기(417만2000명) 대비 7.2% 늘어나 447만3000명이라고 5일 밝혔다.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589조7000억원으로 2018년 3분기(497조6000억원) 대비 18.5%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중채무자 중 30대 이하 청년층은 139만명으로, 전체 다중채무자(447만3000명)의 31%를 차지했다.

청년층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155조1000억원,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약 1억1158만원에 달했다.

4년 전인 2018년 3분기(132만7000명·120조7000억원) 대비 차주 수는 4.7%(6만3000명)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대출 잔액은 28.5%(34조4000억원)나 급증했다.

이들의 1인당 대출 잔액 역시 4년 새 약 9096만원에서 2000만원 넘게 증가했다.

다중채무자는 3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채무자로  '빚을 빚으로 돌려막기' 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 인상기에 부실 가능성이 있는 취약차주로 분류된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의 증가세도 가팔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60세 이상 다중채무자는 57만명, 대출 잔액은 73조4000억원으로 2018년 3분기 39만7000명·57조4000억원 대비 각각 43.6%, 27.9% 늘었다.

40대의 경우는 다중채무자 수와 잔액이 각각 134만7000명·195조3000억원으로, 대출잔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116만6000명·16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30대 이하 1억1158만원, 40대 1억4500만원, 50대 1억4219만원, 60대 이상 1억2889만원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다중채무자가 급격히 증가한 상태로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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