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올해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월별 기준으로 2006년 이후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정부가 1·3 대책으로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며 집값 떠받치기에 나섰지만 당장 주택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주택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228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월 기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주택 거래가 가장 많았던 2020년 7월의 22만3118건 대비 무려 77.5%나 감소한 수치다.
경제만랩 측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와 주택 가격 하락세로 인해 주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택 거래 통계에는 매매, 판결, 교환, 증여,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이 포함됐으나 전·월세 거래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경기가 1만20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6536건, 인천 3675건, 부산 3515건, 충남 3452건, 경남 3211건 등 순이었다.
거래에서 가장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매매의 경우 2만5761건으로 작년 1월(4만1708건)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주택 유형 중에서는 빌라(다세대, 연립)와 단독주택(단독, 다가구)의 거래가 역대 최소로 나타났다.
전국 빌라 거래는 6037건, 단독주택 거래는 567건으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1월 아파트 거래량은 3만9124건으로 이 중 서울의 거래량은 1408건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