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1:10 (목)
이달 원화가치 6% 하락…강달러에 주요 신흥국 중 하락률 2위
이달 원화가치 6% 하락…강달러에 주요 신흥국 중 하락률 2위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2.27 15:3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되살아나는 美 인플레 우려에 달러 강세…신흥국 통화지수도 하락세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가 이번 달 들어 달러 대비 6% 넘게 빠지며 주요 신흥국 화폐 가운데 2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주요 신흥국 23곳 통화의 달러 대비 수익률에서 원화 가치는 2월에 6.32% 급락,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며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 루블화(-7.03%)에 이어 하락률이 두 번째로 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 멕시코 페소화와 페루 솔화가 2.44%, 0.64% 각각 올랐을 뿐 대부분의 화폐가 내렸다.

원화에 이어 태국 밧이 5.58% 하락해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중국 관광객 유입 기대로 올랐던 올해 상승분을 토해냈고, 위험자산 투자처로 인기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도  5.06%로 하락하며 지난해 말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 강세와 신흥국 통화의 약세 속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집계하는 신흥국 통화지수도 지난 24일 종가 기준 1,667.15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말 1,660.55에서 지난 2일 장중 1,717.60(+3.4%)까지 올랐지만, 최근 들어 올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고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 같은 신흥국 통화의 약세는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다시 반등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강화로 달러화 강세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때문이다.

이달 발표된 미국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의 2배에 가까운 51만7000개 늘어나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도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며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왔던 달러화 하락세가 반전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공급망 혼란 여파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해운 등 운임 비용 하락분이 아직 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고 운송 분야에서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세계 주요 경제권이 과도한 통화긴축으로 경기침체를 겪을 경우 아시아 일부 통화가 강달러에 상대적으로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츠의 앨빈 탄은  "원화와 태국 밧은 비교적 싼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아시아가 정말 침체를 피할 수 있다면 이 지역 자산과 통화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