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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인적분할 요구' FCP 펀드, KT&G에 의안상정 가처분 소송
'인삼공사 인적분할 요구' FCP 펀드, KT&G에 의안상정 가처분 소송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2.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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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주주제안 수용 않을 경우 법원에 요구"...KT&G "일부 안건 주총 상정 안 하기로"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행동주의 펀드가 KT&G로부터 한국인삼공사 인적 분할 등 주주 제안을 관철하기 위해 법원에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냈다.

KT&G는 아그네스·판도라셀렉트파트너스·화이트박스멀티스트레티지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이 의안 상정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그동안 KT&G를 대상으로 주주활동을 전개해온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운용하는 펀드들이 분할계획서 승인, 이익배당, 자사주 소각, 이사 선임 등을 다음 달 개최 예정인 KT&G의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관할 대전지방법원에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FCP 측 관계자는 "우리가 요구한 안건들을 KT&G가 주총 안건으로 상정시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신청한 것"이라며 "만일 KT&G가 우리의 주주제안을 안건 상정하면 가처분을 취소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법원의 판단을 구해보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앞서 FCP(대표 이상현)는 KT&G(분할회사)에서 한국인삼공사 주식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분할신설회사)를 분리하는 방식으로의 인삼공사 인적 분할상장을 KT&G에 요구해왔다.

FCP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인삼공사 분할에 반대하는 KT&G 경영진을 향해 "주가가 연일 폭락하는 와중에도 마치 KT&G는 자신들의 영토, 주주는 외부의 간섭으로 여기는 것 같다"면서 "소수 고위 임원의 안위를 위해 수십만에 달하는 주주들이 고통받는 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에는 이 분할신설회사의 이사회에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영진을 꾸려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밖에 FCP는 ▲ 주당 배당금 1만원 ▲ 주당 자사주 매입 1만원 ▲ 자사주 소각 ▲ 자사주 소각 결정 방식 관련 정관 변경 ▲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 등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다양한 사항들도 요구해왔다.

가처분 신청과 관련 KT&G는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적법한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상정하기로 했지만, 관련 법령에 비춰 적법하지 않은 일부 안건은 주총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T&G가 상정하지 않기로 한 '일부 안건'은 기존 입장으로 미뤄볼 때 분할계획서 승인 및 자기주식 취득 안건이라는 추정이다.

앞서 KT&G는 지난달 26일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인삼공사 분리 상장의 실익이 적다고 평가하고 주주환원 역시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NGP(전자담배)와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글로벌 CC(글로벌 궐련담배) 등 3대 핵심사업을 축으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2023년까지 3년간 1조7500억원의 배당을 하고 1조원 내외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2조7500억원 규모를 주주환원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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