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DB손해보험이 베트남 손해보험업계 10위인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usrance)를 인수한다. DB손해보험이 베트남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는 건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 22일 VNI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했다. VNI는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한국과 베트남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해 인수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게 DB손해보험 측 복안이다.
DB손해보험은 앞서 지난 2015년 당시 시장 점유율 5위(현재 3위)의 베트남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 지분 37.32%를 인수한 바 있다.
PTI는 1998년 정보통신부 산하 국영 기업인 베트남우정공사(VNPost)가 주주로서 참여해 설립한 기업으로 베트남 상위 손해보험사 중 성장률과 수익성 면에서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DB손해보험은 당시 시장점유율 5위였던 PTI를 3위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2008년 설립된 VNI손보사는 지난 5년간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시현한 우량 기업이라고 DB손보는 전했다. 2021년 기준 시장점유율(M/S) 3.7%로 32개 손보사 중 10위다.
자동차 보험시장 M/S는 3위(자동차 의무보험 1위)를 기록했다. 전국 단위의 영업과 보상 인프라를 갖춰 향후 추가 성장 여력이 매우 높은 회사로 평가했다.
DB손해보험의 이번 인수는 정종표 신임 대표의 해외 투자 강화 전략 중 일환이기도 하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 진출지역 사업 강화를 통해 해외사업을 본격 확대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상반기 중 지분취득 및 해외 직접투자 관련 인허가를 완료하고 현지화 전략 기반 PMI(인수 후 통합)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PTI 손보사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 상위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