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6:40 (금)
한은, 올해 성장률 1.6%·물가상승률 3.5%로 하향…경기둔화 본격화
한은, 올해 성장률 1.6%·물가상승률 3.5%로 하향…경기둔화 본격화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2.23 11:4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달만에 0.1%p씩 내려…내년 성장률은 2.4%·물가는 2.6%로 각 0.1%p씩 상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한은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한은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각각 0.1%포인트 내리며 한국 경제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기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을 예고했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1월의 1.7%에서 1.6%, 소비자물가를 3.6%에서 3.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2년 반 만에 역성장하는 등 경기 둔화 조짐이 본격화되자 3개월 만에 다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것이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국내 경기와 관련해 "앞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작년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에 수정 후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1.6%)와 같아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나 현대경제연구원(1.8%), 국제통화기금(1.7%) 등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다만 아시아개발은행(ADB·1.5%), LG경영연구원(1.4%), 주요 해외 투자은행 9곳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1.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여전히 2%대로 추정되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것으로,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위기 직후인 지난 2021년 4.1%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잠재성장률을 넘어서 2.6% 성장했으나 코로나19가 끝나가는 즈음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 회복세도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최근 반도체 수요 급감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속보치) 감소해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수출이 1년 전보다 16.6% 줄며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1월 무역적자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12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도 이달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를 공식화 했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6%에서 3.5%로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3%대 중반을 유지, 올해도 물가 상승 흐름 자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 지난해(5.1%)를 제외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4.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현재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전망마저 낙관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실제 1월 소비자물가는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1년 전보다 5.2% 올라 전월(5.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고,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4.0%로 1월(3.9%)보다 높아지면서 3개월 만에 다시 4%대에 진입한 상황이다.

반면 한은은 오는 2024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2.4%,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하며 우리 경제가 정상 경로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당시와 비교하면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