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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하이브 합병시 독과점 문제 발생…실패시 주가급락 가능성도"
"SM·하이브 합병시 독과점 문제 발생…실패시 주가급락 가능성도"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2.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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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매출 66% 독과점...조건부 경합 승인 시에는 SM 사업 축소 가능성"
SM측, 하이브 인수 시도 '적대적 M&A'로 규정..."SM 아티스트 후순위로 밀리게 될 것"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하이브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가 이뤄지면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은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독과점적 지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가 적대적 M&A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SM CFO 장철혁 이사는 20일 오전 SM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SM이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SM과 하이브 양사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선도하는 대형 기획사로, 두 회사가 합쳐진다면 전체 시장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독과점적 지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양사의 음반, 음원 수익 합산하면 70%, 공연 수익 합산하면 89% 등의 지표를 통해 K팝 시장의 다양성을 저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현 경영진 및 이사회와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명백한 '적대적 M&A' 시도에 해당한다"면서 "하이브는 SM의 이사회를 장악함으로써 경영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대적 M&A 체제에서는 전체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고, 하이브가 주장한 SM의 독립적 경영 보장 역시 지켜지기 어렵다고 보았다.

장 이사는 "지분 인수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추후 이루어질 공정위 심사는 SM의 미래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만일 독과점 이슈로 인해 기업결합신고가 반려된다면, 대량의 SM 지분이 시장에 쏟아져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조건부 결합 승인을 받을 경우에도 "하이브에서 공정위가 제시한 시정 조치 실행을 위해 피인수사인 SM의 사업 규모를 축소할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설사 승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심사과정의 지연으로 인해 SM이 그리는 사업전략을 구현해나가는 데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과점이 발생하면 하이브 산하 여러 레이블들의 공연 티켓 가격 상승 등으로 팬들에게 가장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했다.

또 하이브가 SM을 인수하게 되면 모회사가 사업 경쟁자가 돼 경영을 해 여러 상황이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음반, 음원 시장에서 앨범 발매 시기가 보통 월·금요일로 연간 100회 수준으로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이미 하이브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들만으로도 발매 시기가 포화돼 SM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이 후순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SM이 팬 플랫폼 사업 버블을 포기하고 하이브 플랫폼 위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팬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는 데이터를 놓치게 돼 신성장 동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SM은 이날 오전 공시한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서'를 통해서도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협의나 논의 없이 공개매수자(하이브)가 당사 최대 주주(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의 별도 합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은 몰론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훼손할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SM은 "공개매수자는 향후 어떻게 회사 및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최대주주와 연대해 경영권 분쟁의 외관을 창출하면서 당사와 카카오 그룹의 사업적 협력관계 구축을 무산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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