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차ㆍ기아의 배당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전날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2년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66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결산 배당금(18조1448억원)과 비교해 13.7% 감소한 수치다.
경기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로 상장사들의 주주 배당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풀이됐다.
배당액이 가장 많은 곳은 1월 말 결산 배당으로 전년과 동일한 2조4529억원을 의결한 삼성전자였다. 분기별로 배당을 하는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총 9조8092억원을 배당했다.
이어 2, 3위는 2022년도 결산 배당으로 각각 1조5725억원, 1조4032억원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가 올랐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신한지주는 배당액이 각각 33.8%, 39.1% 감소한 반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30.7%,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4816억원으로 결산 배당금이 전년보다 128.4%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현대오토에버(62.9%), 현대차(51.1%), 현대글로비스(50%) 등도 배당금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개인 배당액 1위는 5개 기업에서 배당금 총 1991억원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배당금은 전년보다 586억원 줄었다.
2위는 전년보다 31.3% 증가한 1033억원을 받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3위는 932억원을 받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이 밖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84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53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2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583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23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386억원) 등이 10위에 들었다.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결산 배당액은 671억원으로 전년보다 66.6% 감소한 LG생활건강이었다.
포스코홀딩스(-59.9%),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55.3%), 메리츠금융지주(-51.8%), SK텔레콤이(-50.0%) 등도 전년보다 배당금이 50% 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