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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사장 내정설에 노조 "'친구 찬스'는 윤 정부의 '공정' 아냐"'
예탁원 사장 내정설에 노조 "'친구 찬스'는 윤 정부의 '공정' 아냐"'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2.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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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절차중단 및 재공모 촉구..."대선캠프 출신 인사는 자본시장과 무관, 행정 경험 없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예탁결제원의 차기 사장 내정설과 관련해 노조가 반발하며 재공모를 촉구하고 나섰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7일 성명을 통해 "'친구 찬스'로 사장 자리 내정 받은 이순호 씨는 예탁원 사장직 지원을 철회하고, 임원추천위원회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사장 후보 공모를 다시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내부 출신 사장 응모자들은 사장 지원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류제출을 마감한 예탁원 사장 공개모집에는 금융권 인사 11명이 지원했다.

현재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 안팎에선 금융관료 출신이 아닌 윤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가 후임 사장에 이미 내정됐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지원서 제출자 중 캠프 출신 인사인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제 분야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참여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다.

인수위에서 경제 분야 국정과제 밑그림을 짰던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는 대학 동기 사이다.

노조는 "예탁결제원은 현재 임추위를 통해 제23대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전 내정이 웬 말인가"라며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하려는 '친구 찬스'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은행법 전문가로 알려진 이씨는 예탁원의 주 업무인 자본시장과 전혀 무관하고 행정 경험은 물론 조직에서 인사·예산 등 지휘 감독업무를 경험한 적이 없는 무명의 연구원에 불과하다"며 "자본시장 5천조원의 국민 재산을 관리하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예탁원 사장 자리는 연습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예탁결제원 사장은 임추위의 추천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최종 임명하는데 절차 지연이 없다면 이달 말 취임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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