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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결국 IPO 중단…"투자심리 위축 상황 고려"
케이뱅크, 결국 IPO 중단…"투자심리 위축 상황 고려"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2.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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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몸값에" 케이뱅크, 결국 상장철회 가닥...구현모 KT대표의 연임도 불투명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케이뱅크가 결국 상장을 철회한다. 최근 케이뱅크와 KT, 비씨카드 등 주요 주주들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할 때 더이상의 추진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상장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해 9월 통과한 상장예비심사 기한내 상장은 무산됐다.

2일 케이뱅크는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케이뱅크는 현재 보이고 있는 성장성과 수익성, 혁신역량을 적기에 인정받기 위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신속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올해 초 해외기관투자자 모집을 위한 '해외공모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상장을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케이뱅크 정도 규모의 '대어'가 해외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 원하는 몸값을 받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IPO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고수했지만, 비씨카드 등 대주주들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상장 추진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상장 추진 초기 8조원까지 언급됐던 케이뱅크의 몸값이 실제 시장에선 4조원 이하로 평가받으면서 상장을 무리하게 추진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케이뱅크가 비교 기업으로 삼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현재 2만8000원선으로 공모가 3만9000원을 28% 이상 크게 하회하는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 역시 이날 기준 13조원 수준으로, 신규 상장사인 케이뱅크에 할인율을 적용하면 몸값은 더 낮아진다.

비상장 주식 시장에서 케이뱅크 주가는 지난해 3월 말 2만34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이날 기준 1만900원까지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게 되면 지난 2021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상장을 조건으로 자기자본을 인정받았던 비율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 상장 등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 있어 그간 KT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냈는데, 이번에 투자의견을 하향할 계획"이라면서 "케이뱅크 상장 철회와 함께 구현모 KT대표의 연임도 불투명해지면서 과거 KT를 고질적으로 괴롭혔던 CEO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는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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