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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무서워 빚 줄여요”…5대 은행 가계대출 약 3조원 뚝↓
“이자 무서워 빚 줄여요”…5대 은행 가계대출 약 3조원 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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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중은행 가계대출 690조, 주담대 513조 규모…이자 부담에 기존대출 갚고 신규대출 자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신용·전세대출 고금리 부담에 차주(대출받은 사람)의 상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은행권의 신용대출 규모가 2조원 이상 줄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689조48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692조5335억원) 대비 3조502억원 감소한 수치다.

가계대출 중 가장 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소폭 증가했다. 새해 가계대출 감소 추이를 견인한 건 신용대출 규모였다.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30조4182억원으로 한 달 새 1조5688억원 줄었다.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513조283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513조1416억원) 대비 1414억원 확대됐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16조3681억원으로 한달 새 2조6082억원 급감하며 전체 가계대출 감소세를 이끌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년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2017년 528조3079억원에서 2021년까지 4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그리다가 지난해 대출 금리가 급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금리 여파로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자 대출금액이 큰 주택담보대출을 갚기보다 비교적 상환이 쉬운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빚 상환에 나선 차주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작년 12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709조529억원)보다 16조5194억원, 전달보다는 5011억원 감소했다. 이 때도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 잔액(513조1416억원)은 전달(510조7633억원)보다 2조3783억원 확대된 반면 신용대출(118조9763억원) 규모는 전달(121조5888억원)보다 2조6125억원 줄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금리는 올라간 탓에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내내 줄어드는 추이를 보였다.

최근 은행권 대출 금리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하락세에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30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각각 6%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4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8.11%까지 급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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