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초기분양률도 58.7%로 역대 최저...수도권 75.1%ㆍ부산 31.1%ㆍ대구 26.4%ㆍ울산 3.4%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분양시장 한파로 인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20%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전 분기(92.7%) 대비 71.9%포인트 하락한 20.8%에 그쳤다.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15년 3분기 이후 역대 최저로서, 2020년대 들어선 이후 지난해 2분기까지 100% 가까이 유지해왔던 초기분양 '완판' 신화가 무참히 깨졌다.
초기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인 사업장에서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를 집계한 비율을 말하므로 작년 4분기 서울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는 6개월 안에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2020년 1분기 100%를 달성한 뒤 2021년 2분기 한 차례 99.9%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작년 2분기까지 100%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작년 3분기 92.7%로 '분양 완판' 기록이 깨졌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초기분양률이 20% 수준으로 추락했다.
인천과 경기도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100%에서 82.2%, 91.8%에서 73.3%로 각각 하락하면서 수도권 초기분양률을 93.1%에서 75.1%로 끌어내렸다.

전국도 같은 기간 82.3%에서 35.1%포인트 떨어진 58.7%에 머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작년 3분기 79.0%에서 4분기 31.1%로 급락했고 전분기 분양이 없었던 대구는 26.4%에 그쳤다. 울산은 초기분양률이 3.4%에 불과했다.
대전(100%→60.2%), 강원(100%→62.8%), 충남(100%→55.7%), 전북(100%→44.9%), 경남(85.5%→46.3%), 제주(66.3%→15.1%) 등 다른 지역도 초기분양률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충북(77.1%→84.5%), 전남(67.3%→94.9%), 경북(38.0%→46.7%)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