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크게 하회한 영업실적과 차입부담 급증이 신용도에 크게 부정적
주력인 대형 OLED는 물론 중소형 OLED 영업실적도 올해 저조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최근 작년 잠정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와 관련, 예상수준을 재차 하회하는 영업실적과 늘어난 차입부담으로 신용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크게 확대돼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적정성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의 악화된 매크로 상황과 부정적 수급환경에 따라 수익성이 단기간내에 크게 개선되기가 어려워 보이고, 영업현금창출력 둔화로 중단기 차입금 축소여력도 제한될 전망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LG디스플레이의 최근 잠정실적 발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예상을 크게 하회,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1% 감소한 7.3조원에 그쳤다. 재고 감축을 위한 가동률 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며 영업적자도 8757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한 수치로, 직전 분기대비 적자 폭도 확대되었다.

이에따라 2022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26.2조원으로, 전년대비 12.5% 감소했으며, 2019년 수준을 상회하는 2조850억원의 대규모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 대형 OLED 사업부문에서 1.3조원의 대규모 자산손상차손이 발생하는 등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며 작년 당기순손실도 3조1956억원에 달했다.
한기평은 수익성 저하에 따른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창출력 축소와 함께 중소형 OLED 관련 설비투자, 재고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확대 등에 따라 22년말 순차입금은 11.4조원으로, 전년말 8.4조원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특히 주력인 대형 OLED 사업에서 전방시장인 OLED TV시장의 수요회복 시점이 불확실한 점, 스마트폰 및 IT기기의 수요정체가 중소형 OLED 실적개선을 제약할 전망인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