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명확한 설명 없이 티구안 등 국내 판매 중인 전 차종의 출고를 중단해 소비자들이 영문도 모른 채 차량을 인도받지 못하고 있다.
3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7일 딜러사에 전 차종의 출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해달라고 통보했다.
이에 티구안과 투아렉, 골프, 아테온 등 국내에 출시된 전 차종 출고가 중단되며 현재 지난 주말 소비자 인도가 예정됐던 차량들의 발이 묶였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7일부터 독일 본사의 요청에 따라 전 차종의 출고를 일시적으로 지연시켰다"며 "현재 본사와 향후 조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른 시일 내 출고를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식 딜러 업체에서 정확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차량의 하자 점검과 관련된 문제로 전해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출고가 한 달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 이 같은 전 차종 출고 지연은 이례적인 일로 지난 2016년에 폭스바겐이 자동차 배출 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디젤게이트’로 인해 전 차종 출고가 막힌 지 7년 만이다. 출고 중단이 길어지면 회사의 신뢰성에 타격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작년 11월 차량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은 지난달 폭스바겐 공식 딜러사에서 12월 할인 소식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아 금전적 손해를 봤다며 공식 딜러사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을 비롯한 일부 차종에 대해 19~20%가량 할인 행사를 벌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