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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스캔들 해외도주' 한일합섬 3세 귀국 후 구속
'마약 스캔들 해외도주' 한일합섬 3세 귀국 후 구속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1.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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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려제강 창업주의 손자인 홍씨에게 두 차례 대마 판매 혐의"
재벌가 3세 마약 스캔들 확산..."해외유학 중 대마 접하고 귀국 후 끊지 못해"
▲지난 1월 26일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열린 '재벌가·연예인 연루 대마사범 집중 수사 결과 발표'에서 신준호 중앙지검 강력부장이 증거품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열린 '재벌가·연예인 연루 대마사범 집중 수사 결과 발표'에서 신준호 중앙지검 강력부장이 증거품을 설명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재벌가 3세 마약 스캔들'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주했던 한일합섬 창업주의 손자를 구속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28일 해외에 체류하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한일합섬 창업자 고(故) 김한수 회장의 손자 김모(43)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은 이튿날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고려제강 창업주의 손자인 홍모(39)씨에게 두 차례 대마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홍씨를 비롯한 부유층·연예인 등 17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재판에 넘기고, 김씨 등 해외로 도주한 3명을 지명수배했다.

당시 검찰 발표에 따르면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 홍모(40)씨는 미국 국적 사업가로부터 대마를 구해 효성그룹 창업자 손자 조모(39)씨 JB금융지주 일가 임모(38)씨, 전직 경찰청장 아들 김모(45)씨 등 지인 6명에게 판매했다. 

고려제강 창업주 손자 홍모(39)씨는 조씨로부터 대마를 무상으로 얻고, 한일합섬 창업자 손자 김씨, 대창기업 회장 아들 이모(36)씨를 통해서도 대마를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렇게 대마가 오가는 과정에 재벌·중견기업 2~3세뿐만 아니라 연예기획사 대표, 미국 국적 가수 등 총 20명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번 재벌가 마약 사건은 지난해 9월 경찰이 대마 재배 등 혐의로 알선책 김모(39)씨를 구속 송치한 사건을 검찰이 보완수사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대마사범의 경우 과거와 달리 액상 형태의 카트리지로 전자담배를 연결해서 흡연하는 형태로, 기존 대마류보다 약 10배 높은 중독성과 환각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외 유학 중 대마를 접한 부유층 자식들이 귀국 후에도 이를 끊지 못하다가 자신들만의 '마약 유통망' 만들어 상습적으로 대마를 유통·흡연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은밀한 공급선을 유지하고자 비대면 거래가 아닌 직접 거래 방식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아직 귀국하지 않은 피의자 2명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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