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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저축銀 중금리 대출 급감…저신용자 ‘대출한파’ 여전
여전사·저축銀 중금리 대출 급감…저신용자 ‘대출한파’ 여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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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금리 인상에 중금리 대출 취급 줄여…저축은행,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공급액 52% 급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와 저축은행이 서민 대상 중금리대출 취급을 크게 줄였다.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센티브를 받는 금리 상한을 맞추기 어려워져서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 포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들의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공급액(사잇돌 대출 제외)은 총 1조5084억원으로 직전 분기(3조1516억원) 대비 52%나 줄었다. 

1분기에 2조7595억원, 2분기에 3조3733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현저히 줄어든 수준이다.

민간 중금리신용대출은 금융회사가 신용 하위 50%인 차주에게 일정 금리 이내로 공급하는 신용대출이다. 금융사가 이 부분에 대한 실적을 달성하면 금융당국은 해당 회사에 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준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저축은행은 연 16.3% 이하의 금리로 취급한 대출분에 대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는데, 조달금리가 오르며 대출금리가 상승하자 금리 상한을 맞추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당국은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대출 금리 상한을 17.5%로 1.2%포인트 상향하기로 했다.

작년 연말부터 역마진 우려로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 취급을 중단하는 저축은행이 속출한 가운데 햇살론 조달금리는 이달 들어 더욱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월 햇살론 조달금리는 5.82%로 전달보다 0.60%포인트(p) 더 올랐다. 작년 1월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3.46%포인트(p) 급등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조달금리 급등으로 역마진 우려가 있다는 금융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근로자 햇살론 대출금리 상한을 이달 초부터 연 10.5%에서 연 11.5%로 1.0%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업계는 올해부터 서금원에 납부해야 하는 출연요율 상승분이 1.0%포인트 오르고 조달금리도 더 오른 만큼 역마진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출연요율에 급등한 조달금리까지 더하면 단순히 계산해도 원가가 3∼4%포인트 오른 셈인데, 기존에 1% 정도의 마진만을 남기며 취급하던 햇살론을 예전만큼 공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내렸지만, 햇살론 조달금리는 이달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햇살론 조달금리는 2개월 전 1년 만기 정기예금 신규 취급분의 가중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이다.

즉 이달 조달금리 산정에는 작년 11월 금리가 반영되는데,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말께 연 5.53%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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