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M&A 137개사로 2.8% 감소..."상장사 인수합병 줄어든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주식매수 청구대금액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금리 인상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상장사 인수합병(M&A)이 줄어든 탓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장법인이 예탁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 청구대금은 전년(8274억원) 대비 68.1% 감소한 2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영업양수·양도 등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정한 의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가 자신의 소유주식을 회사에 매수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333억원이 지급돼 전년 대비 21.5%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303억원이 지급돼 전년 대비 80.2%나 급감했다.
작년 가장 많은 주식매수 청구대금을 지급한 M&A 사유는 합병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원산업이 443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원익피앤이가 37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주식매수 청구대금액 감소는 작년 상장법인 중 M&A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가 137개사로 전년(141개사) 대비 2.8%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예탁원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M&A 건은 전년 53개사에서 44개사로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년 88개사에서 93개사로 증가했다.
사유별로는 합병이 123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업양수·양도 8개사, 주식교환·이전 6개사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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