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거주자외화예금이 지난해 12월 전달과 비교해 35억9000만 달러 늘었다. 기업들이 수출로 받은 결제대금과 직접투자를 위해 모은 자금을 일시 예치한 결과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의하면 12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109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5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달 증가 규모인 97억4000만 달러보다 증가액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달러를 중심으로 외화예금이 확대되고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소지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 잔액은 12월 말 기준 953억8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 잔액은 11월 말 45억1000만달러에서 12월 말 55억달러로 9억9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경상거래 대금 예치,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 등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결제대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엔화 예금은 5억3000만달러, 위안화 예금은 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한 달 만에 기업예금이 32억8000만달러, 개인예금이 3억1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0억3000만달러, 외은지점 15억6000만달러의 증가폭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