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클리어 CEO와 양자면담…WGBI 편입 계획 소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 세계 경제사절단이 모인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직접 한국경제 IR(투자설명회)을 개최하고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 CEO와 양자면담을 가졌다.
20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는 전날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WEF와 함께 한국경제 설명 특별 세션을 열고 10여명의 유럽·중동 금융투자자들에게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국가신용등급, 경상수지 흑자 전망, 향후 경제정책방향 등을 소개했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 주식투자자 등록 의무 폐지, 외환시장 개장 연장, 신(新)외환법 추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을 언급하며 "올해부터 보다 외국인 투자자 친화적이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한국 자본시장 투자 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UAE 국부펀드 등을 통한 300억불 투자 공약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공공기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에 관해 묻는 투자자에게는 외국인력 유입을 통한 인력규모 확충, 노동 및 교육 개혁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 한국정부의 다양한 고령화 대책을 소개했다.
미국·일본 등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외환시장 전망에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추 부총리는 “미국 등의 통화긴축 강화로 지난해 하반기 다소 불안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일본·중국 등 주변국의 외환시장 움직임 등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 부총리는 리브 모스트리 유로클리어 그룹 CEO와 양자면담을 가졌다. 유로클리어는 세계 최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로 작년 12월 한국예탁결제원과 국채 통합계좌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추 부총리는 양자면담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해온 다양한 노력을 설명했다.
또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계획을 소개하며 외인 국채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기 전 신속하게 통합계좌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리브 모스트리 CEO는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로클리어를 통해 한국 시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로클리어 그룹 전체 차원에서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두고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