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본사 등 모두 10여 곳…계열사 부당지원 사건으로도 수사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검찰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이 19일 조현범(51) 회장 자택,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조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은 조 회장이 회사자금을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횡령·배임 규모를 살피고 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 지원에 조 회장 등 총수 일가가 개입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조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이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가 제조한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총수일가 지분이 절반가량으로,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원, 조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 요청에 따라 조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고발하면서 조 회장은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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