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펀드에 56조원의 자금 순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7일 발표한 '2022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19조4000억원(2.3%) 증가한 85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혼합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나 다른 모든 유형의 펀드에서 자금이 유입되며 56조원의 순유입으로 기록됐다.
금투협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경기 역행적 특징을 보여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이에 따라 증권형 펀드의 순자산 감소가 발생했다"면서도 "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 자금이 순 유입돼 지난해 펀드 시장은 자금 순유입 및 순자산 순증가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결산 자료에 따르면 공모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28조9000억원(9.3%) 감소한 283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연간 4조9000억원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48조3000억원(9.3%) 증가한 568조1000억원으로 순유입 규모가 51조2000억원에 달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글로벌 주가 하락 추세로 순자산이 91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조4000억원(17.5%) 감소했으나 연간 6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펀드는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며 순자산이 14조1000억원(10.9%) 줄어든 115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10조8000억원의 자금 순유출도 발생했다.
단기금융 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 대비 17조4000억원(12.8%) 증가한 153조3000억원으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등에 따른 자금 유입이 이뤄지며 14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부동산·특별자산 펀드도 기관 투자자의 자금 집행 등으로 각각 연간 16조3000억원, 14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은 각각 17.4% 늘어난 157조3000억원, 14.5% 증가한 136조5000억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