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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뺨치네”…카드·캐피탈 대출금리 법정 최고금리 육박
“대부업 뺨치네”…카드·캐피탈 대출금리 법정 최고금리 육박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1.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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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평균금리 삼성카드 17.56%·오케이캐피탈 19.54%로 '업계 최고'

‘작년 3조 순익’ 카드사, 이용 한도·할부 축소 등 고객서비스는 외면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신용카드 및 캐피탈 업체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0% 중후반대까지 치솟아 대부업에 적용하는 법정 최고금리 2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사들은 고객의 이용 한도 등 고객 서비스도 모두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카드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17.56%로 가장 높고. 신한카드 16.86%, KB국민카드 14.47%, 우리카드 14.45%, 비씨카드 12.99%, 하나카드 9.78% 가 뒤를 이었다.

신용점수가 900점을 초과하는 초우량 고객의 경우도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금리가 비씨카드는 12.27%, 신한카드는 11.41%, 국민카드는 11.35%에 달했다.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더욱 높았다. 같은 기간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19.54%를 기록했으며 메리츠캐피탈(18.96%)과 현대캐피탈(17.10%), 롯데캐피탈(16.98%)도 10% 후반대의 높은 금리를 보였다.

카드업계는 금리를 올리면서도 무이자 할부를 중단하거나 1~2개월 축소하는 등 한도는 줄이고 있다.

삼성카드 티타늄 카드의 경우 프리미엄 리워즈 서비스로 기존에는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했으나 지난 2일부터는 2~4개월로 줄었다.

신한카드는 'The BEST', 'The ACE' 등 20여종의 신용·체크 카드의 신규 발급 및 갱신을 중단하기도 했다. 국민카드도 'KB국민 리브메이트' 카드의 발급을 종료했다.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더욱 높다.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19.54%로 가장 높고, 메리츠캐피탈(18.96%)과 현대캐피탈(17.10%), 롯데캐피탈(16.98%)도 10% 후반대를 육박한다.

캐피탈사의 경우 카드사보다 16~20% 이하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의 비중이 더 높아 취약차주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에 취약한 카드 및 캐피탈사들의 신용대출 금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캐피탈사의 법정 최고 금리가 20%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카드사들은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수익에도 고객 서비스를 외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은 2조2787억원이었다. 업체별로는 신한카드는 5633억원, 삼성카드가 4543억원, 국민카드가 3417억원, 롯데카드가 2586억원, 현대카드가 210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또한 카드사들의 영업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기는 했으나 흑자 기조가 지속돼 전체 순이익은 3조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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