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3:50 (목)
세계은행, '글로벌경제 침체' 경고…세계성장률 1.7%로 하향
세계은행, '글로벌경제 침체' 경고…세계성장률 1.7%로 하향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1.11 10:3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0년간 세 번째로 낮은 전망치…미국 0.5%, 중국 4.3%, 유로존 '정체'
긴축 정책에 따른 금융 환경 악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영향...세계경제 양극화 심화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내리며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클 정도로 세계 성장이 둔화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작년 6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3.0%보다 1.3%포인트(p) 낮아진 1.7%로 하향했다.

이 같은 수치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과 코로나19 확산된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전망을 하향한 이유로 주요 선진국의 긴축 정책에 따른 금융 환경 악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미국, 유로존, 중국의 취약해진 경제 파급 효과가 신흥 경제와 개도국이 직면한 어려움을 더 가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 가격 동시 하락과 투자 급격 위축, 다수 국가에서의 주택시장 급속 악화 등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취약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물가를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이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그 어떤 새로운 악조건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이 정도 수준의 성장 둔화는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세계경제전망에서 선진국 경제의 대부분과 신흥 경제와 개발도상국의 상당수에 대한 성장률 전망은 기존보다 낮춰졌다.

세계은행은 특히 선진국 경제 성장률이 작년 2.5%에서 올해 0.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을 1970년 이후 공식 침체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인 0.5%로 하향했다. 기존 전망보다 1.9%p나 낮은 것이다.

유로존의 경우에도 1.9%p 하향하면서 성장 정체를 예상했다.

중국은 작년 2.7%에서 올해 4.3%로 성장률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외부 수요 약화를 반영해 작년 6월보다는 0.9%p 낮췄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경제와 개도국의 성장률도 작년 3.8%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부 수요가 훨씬 줄어든 상황에서 고물가와 통화 가치 절하, 자금 조달 환경 악화, 기타 각국 내부의 악조건이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은행 경제성장률 전망
▲세계은행 경제성장률 전망

세계은행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2024년에는 신흥 경제와 개도국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팬데믹 전보다 약 6%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구가 150만 명 이하인 37개 소국이 관광산업 회복 지연으로 다른 국가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들의 기후변화 대응과 채무 관리를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신흥 경제와 개도국은 막대한 채무 부담과 투자 위축 때문에 수년간 저성장에 직면한 가운데 선진국은 매우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와 금리 인상을 마주한 상태에서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