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해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30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 180억3000만달러였다.
산업부는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외투 지원제도 강화, 규제 혁신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신고 기준 3463건, 도착 기준 2325건으로 건수가 각각 12.1%와 12.4% 늘었다.
특히 공장이나 사업장을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전년 대비 23.4% 늘어난 223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로 기록됐다.
그린필드형 투자가 제조업에서 103.6% 증가하며 신규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를 크게 늘렸다.
M&A형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8.8% 감소한 81억4000만달러, 건수는 12.0% 감소한 278건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신고금액은 제조업과 1차 산업(농·축·수산·광업)을 비롯한 기타업종이 늘고 서비스업은 줄었다.
지난해 제조업 분야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149.4% 늘어난 124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섬유·직물·의류(+3402.5%)에 대한 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화공(+482.5%), 금속·금속가공제품(+399.0%), 전기·전자(+135.6%) 업종의 투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서비스업 신고금액은 165억9000만달러로 29.6% 감소,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5%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신고액이 65.2% 늘어난 86억9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연합(EU) 80억7000만달러(36.9%↓), 중화권 51억6000만달러(31.6%↓), 일본 15억3000만달러(26.3%↑) 순이었다.
자금별로 증액투자와 장기차관은 각각 9.5%와 11.5% 증가한 반면 신규투자는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