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중장년층의 절반 이상이 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가운데 이들의 대출잔액이 1년 만에 6000만원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 중·장년층 인구가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전년보다 9만6000명(0.5%) 늘어난 2018만2000명으로, 전체 내국인 인구의 40.3%에 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금융권 대출이 있는 중·장년층 비중은 57.3%로 0.8%포인트 소폭 늘어난 반면, 대출잔액 중앙값은 5804만원으로 11.6% 급증했다.
공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가입한 중·장년층 비중은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진 75.9%였다.
중·장년 등록취업자가 1340만2000명으로 중·장년 인구의 66.4%를 차지한 가운데 그 비율은 임금근로자 77.8%,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17.9%,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경우 4.3%로 파악됐다.
중·장년 인구의 1.4%인 27만5000명은 지난 1년간 개인 기업체를 창업해 운영 중이었다.
중·장년 인구의 77.1%는 근로 또는 사업소득이 있었고 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5.4% 증가한 3890만원이었다.
남자의 평균 소득은 5026만원으로 여자 평균 소득(2493만 원)의 두 배를 넘었으며, 40대 후반(4239만원)의 소득이 60대 초반(2646만원)보다 크게 많았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 비중은 43.8%(884만4000명)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에 못 미쳤다.
주택 소유 비중은 60대 초반이 46.0%로 가장 높았고, 40대 초반은 39.7%에 그쳤다. 자녀를 포함해 가구원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가구 비중은 64.6%였다.
중·장년층이 소유한 주택자산 가액은 '1억5천만원 초과 3억원 이하' 구간이 2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6천만원 초과 1억5천만원 이하'(25.8%), '6억원 초과'(12.6%) 등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평균 소득은 4822만원으로 무주택자(3068만원)의 1.6배 수준이었고,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6만원으로 무주택자(3019만원)의 3.3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