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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8%대 눈앞에...내년엔 10%대 진입?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8%대 눈앞에...내년엔 10%대 진입?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12.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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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준 코픽스 역대 최고치 달성...5% 넘었던 예금금리는 4%대로 내려앉아

'영끌족'들 분통…대출은 8% 육박하는데, 예금 이자는 그대로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지표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금리는 연 8% 턱밑까지 치솟았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8%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내년 초에 10%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5.19~7.72%로 나타났다.

전날 공시된 11월 신규 코픽스가 급등하면서 코픽스 변동폭을 그대로 반영하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의 변동금리는 하루 만에 0.36%포인트가 올랐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34%로 전월 대비 0.3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월 신규 코픽스가 공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사상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19%로 전월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65%로 전월 대비 0.29%포인트 올랐다.

11월 코픽스는 한국은행의 10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수신금리가 오르고 금융채 단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올랐다. 다만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자금조달 경쟁 자제 권고에 상승폭은 전월(0.58%포인트)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잔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7.9%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일반적으로 6개월마다 조정된다. 지난 6월 공시된 5월 신규 코픽스는 1.98%였다. 이달 말 금리가 새로 산정되는 차주라면 반년 만에 기존보다 금리가 2.36%포인트 오르는 셈이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5.15~7.69%다.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코픽스의 영향을 받는다. 전세대출의 94%는 변동금리형으로 세입자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는 당국의 금리인상 자제령에 따라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나날이 늘어가는 금리 부담에 허덕이는 ‘영끌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출금리가 상승한 반면 예·적금 금리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지난 달 5대 시중은행에서도 5% 넘는 예금상품이 등장하는 등 예금금리가 줄줄이 인상됐지만 현재는 일괄 5%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주요 정기예금금리는 4.44~4.88%로, 상단이 지난달 말(5.10%)에 비해 약 0.2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에서는 코픽스 인상에 따라 주담대 기준금리는 올릴 수 밖에 없지만 예·적금 금리는 조정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이 계속되는 까닭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흔히 ‘이자 장사’라고들 하지만 예금금리를 줄이면 수신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은행으로서도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며 “되레 은행은 수신이 줄면 대출을 하지 않으면 되지만 당국에서 대출 공급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이라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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