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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기부‘ 정몽규 축구협회장, 정작 ‘16강’ 尹만찬 초대 못받아 '속앓이'
'20억 기부‘ 정몽규 축구협회장, 정작 ‘16강’ 尹만찬 초대 못받아 '속앓이'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2.12.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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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20억 원 기부...1인당 포상금 최대 3억4,000만원..."16강 진출 국가 중 최대 규모"

尹만찬 '초대 받지 못한 손님' 정몽규 축구협회장...'왕따' 놓고 '질책성 배제'라는 해석도 나와

"광주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 현장 붕괴사고 및 아시안컵 유치 실패 따른 질책"는 추측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을 위해 통 큰 포상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선수 1인당 포상금이 최대 3억4,000만 원으로 늘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대표팀을 위해 포상금 20억 원을 별도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기부금은 최종명단에 포함된 선수 26명에게 균등 배분된다.

정 회장의 기부는 포상금 지급에 차질을 빚을 뻔했던 축구협회에 '단비'가 됐다. 애초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참가국 배당 기준에 따라 1,300만 달러(약 170억 원)를 받았고, 이 중 절반 이상을 선수들에게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운영에 79억 원(아시아 예선 46억 원·본선 33억 원), 코로나19로 지원받은 FIFA 차입금 상환에 16억 원 등이 들어 기존 계획대로 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축구협회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정 회장의 기부로 월드컵 선수단 포상금이 총 115억 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16강 진출 국가들 중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선수들은 올해 5월 축구협회 이사회 결정으로 월드컵 성적 포상금,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 기여도에 따른 포상금을 합해 1인당 2억1,000만~2억7,000만 원을 받게 돼 있었다. 여기에 추가로 7,000여만 원씩을 더 받게 돼 1인당 포상금이 최대 3억4,000만 원이 됐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로 한국 축구의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협회장으로서 선수단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한 지난 8일 청와대 만찬이 열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를 총괄하는 정몽규 회장이 만찬에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상에서는 '왕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주장 손흥민과 선수단, 파울루 벤투 감독, 코치진, 팀닥터, 조리사 등을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 초대했다. 그러나 정작 정 회장은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 회장이 월드컵 16강이라는 성과를 거둔 축구협회의 수장인 만큼 만찬 초청이 당연히 이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대통령실의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에 정가에서는 축구협회장이자 HDC 그룹 회장인 정 회장이 올 초 광주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 현장 붕괴사고와 대통령실이 관심 가졌던 아시안컵 유치 실패에 대한 질책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책임을 정 회장의 외교력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또, 올해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정 회장이 증인으로 지목됐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활동을 위한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을 불출석 사유로 제시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했다.

이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선수들을 빛내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배제됐다"며 "초청 명단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측은 이번엔 일부러 협회 관계자들을 부르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HDC현산 사고에 대한 처분이 아직 확정되지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 HDC현산은 올 8월 1차 청문을 마친 뒤 서울시 등에 추가 청문을 9월에 요청했고, 서울시는 2차 청문 과정을 갖기로 했으나 정확한 2차 청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 회장의 대한축구협회장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축구협회장의 연임은 3회로 제한돼 이미 3차례 연임한 그는 다음에는 연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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