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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해제" 예고…연봉 1억 은행직원은 1년 째 단축 영업
"실내마스크 해제" 예고…연봉 1억 은행직원은 1년 째 단축 영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2.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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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자율화 가능성…“은행 영업시간 원복 논의할 때”

시민·금융소비자단체 “조속히 영업시간 TF 가동해야”
거리두기 해제 후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은 기존 영업시간으로 복귀한 상태지만 시중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 단축영업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그동안 코로나19를 이유로 단축했던 은행 영업시간이 정상화될지 이목이 쏠린다. 

시중은행들이 영업시간 정상화시기를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 시점으로 정했던 만큼,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영업시간 복원 논의가 재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단축 운영하고 있다.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은 지난해 7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이후 앞뒤로 30분씩 총 1시간이 단축됐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형마트를 비롯해 백화점과 영화관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은 기존 영업시간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은행은 1년 반 동안 홀로 단축 영업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 상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의결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정부가 실내마스크 의무 최종 조정방안을 검토하면서 은행권에서도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변화기류가 감지된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은행 영업시간 원복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형평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방역 완화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은행권도 이에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시점과 관련 “구체적인 판단 기준은 공개 토론회와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달 중 중대본 회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은행 단축 영업이 결국 금융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금융 커뮤니티에는 "대출 상담하려면 연차 내고 은행에 가야한다", "은행만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중", "점심시간에 은행 업무 보려면 번호표 뽑고 30분은 기다려야한다" 등의 불편함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가계·기업 대출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의 복지만 앞세워 소비자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4대 은행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1억7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도 1억600만원, 우리은행은 1억원에 근접한 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대 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550만원으로 2019년 9550만원, 2020년 9800만원이던 4대 은행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다. 

시민단체를 비롯한 금융소비자단체도 조속히 TF를 가동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은행 영업시간이 짧아지고 인력 배치도 줄어들어 소비자들이 업무를 보는 데 굉장한 대기시간이 걸린다”면서 “코로나 명분을 앞세워 영업시간 단축을 유지했다면, 실내마스크가 해제됨과 동시에 영업시간도 원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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